​"홍콩 경찰, 시위 진압 위해 퇴직 경찰 1000명 채용 추진"

2019-10-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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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경찰 폭력 규탄 21번째 주말 집회 열려

홍콩 민주화 시위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등을 위해 1000여 명의 퇴직 경찰을 추가로 채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홍콩 경찰은 8월부터 퇴직 경찰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홍콩 경찰은 최근 퇴직했거나 내년 3월까지 퇴직하는 2000여 명의 경찰 중 절반가량을 다시 채용해 1000여 명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한 경찰 소식통은 "이들은 시위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작업 등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시위 진압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다"며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직무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다음 달 초 채용 공고를 낸 후 다음 달 말부터 채용 심사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의 채용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일주일에 48시간 일하는 임시직 경찰로서 근무하게 된다.

앞서 홍콩 경찰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총인원이 3만여 명인 홍콩 경찰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홍콩 시위대는 시내 곳곳을 옮겨 다니면서 시위를 벌이는 '게릴라식 전술'로 홍콩 경찰을 괴롭혀왔다.

특히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깬 돌이나 화염병 등으로 경찰에 맞서는 것은 물론 중국계 은행이나 점포, 지하철역 등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등 시위 강도가 높아져 경찰의 대응을 어렵게 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여자는 2700명에 육박하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은 5000여 발을 넘는다.

 

26일 홍콩 센트럴서 열린 경찰 폭력 규탄 의료인 집회[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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