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서 표준면적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59·84㎡를 제외한 틈새면적을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다양해지는 가족구성원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최신 특화 설계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틈새면적의 입주물량은 약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작년(2018년) 입주한 전용 58㎡이하 및 60~83㎡이하 틈새면적은 10만4303가구로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가구 형태 및 생활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사들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주택 수요층을 대가족과 핵가족으로만 구분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부와 자녀 1명을 둔 3인 가족을 비롯해 2인, 1인 가구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틈새면적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 '부천 동부센트레빌 1·2단지'(2006년 6월 입주) 전용 74㎡는 지난 1년간(2018년 9월~2019년 9월) 평균매매가격이 10.81%(3억7000만원→4억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전용 84㎡는 같은 기간 7.92%(4억1000만원→4억425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소재의 '김포사우 아이파크'(2018년 4월 입주) 전용 75㎡의 경우에도 평균매매시세가 1년 동안 15.39%(3억8000만원→4억3850만원) 올랐다. 반면 전용 84㎡는 동기간 10.97%(4억1000만원→4억55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면서 틈새면적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라며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 공간활용을 통해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보니 특히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틈새면적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39·46·74㎡의 틈새면적이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4층, 8개동, 총 623가구 중 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되며 72㎡의 틈새면적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도 오는 11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36㎡, 71㎡ 틈새면적도 포함된다.
KCC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일원에 ‘센텀 KCC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638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102㎡, 4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전용 64㎡의 틈새면적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