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G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곳 ‘티움’에 가다

2019-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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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CT 체험관 ‘티움’, 5G가 이끄는 미래사회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생활 전반이 혁신되는 새로운 세상,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는 미래.”

지난 4월,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열었다. 5G에는 항상 초연결사회란 단어가 뒤따른다. IT를 바탕으로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의 창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5G의 혁신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런 이들에게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은 친절한 안내책자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마련된 ICT 체험관 ‘티움’으로 들어가는 입구.[사진=홍승완 수습기자]


24일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를 나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SKT타워 1층에는 ICT 체험관 티움이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티움은 1층 현재관(100평)과 2층 미래관(414평)으로 구성된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New ICT 기술을 지향하는 SK텔레콤의 철학이 담긴 장소다.

티움의 시간적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인 2049년. 그에 걸맞게 티움으로 들어서는 입국수속은 로봇이 담당했다. 거대한 로봇 팔에는 가로 176cm의 70인치 모니터가 붙어있다. 이 모니터는 360도로 돌아가며 티움 서비스를 소개해준다.
 

티움 체험관의 하이퍼루프 안에서 보여준 모래사막 도시. [사진=류혜경 수습기자]


◆ 소행성에 도착하니 5G세상이 열리다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채 입국수속을 마치고 도착한 티움의 배경은 소행성 충돌을 앞둔 미래 세상이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하니 검은띠로 오른팔을 감고 있는, 이른바 ‘캡틴’의 안내를 받았다. 그녀는 오른쪽 주먹을 쥐어 화면을 확대하고, 위아래로 저으며 이미지를 넘겼다. 5G 혁신 중 하나인 초연결 사회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소행성 폭파라는 캡틴의 명령에 참가자들은 2m 높이의 캡슐안에 들어가 가상현실(VR) 헤드기어를 착용했다. 이들이 접속한 가상현실은 화산 분화구의 열기로 뜨겁게 불타고 있는 밀림 지대. 비록 가상현실이었지만 용암 근처에 다다를수록 붙잡고 있던 손잡이의 온도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티움은 1분 남짓한 영상만으로 5G 기술이 보여줄 실감나는 가상·증강현실(VR·AR)을 제공하고 있다.

티움은 VR·AR·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5G 혁신을 '소행성 충돌'이란 스토리에 녹여 참가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티움 체험관 내 유리관 안에 부상자 마네킹이 누워있다, [사진=홍승완 수습기자]


◆ 5G, 과학·의료분야 넘어 집안 풍경까지 바꾼다

“부상자 발생, 부상자 발생!”

짙은 푸른색으로 가득 찼던 공간 안에 돌연 붉은 빛이 새어나왔다. 부상자를 알리는 경고방송이다.

투명한 유리관 안에 부상자로 보이는 마네킹이 누워있다. 잠시 후 유리관 위로 신체별 각 기관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화면이 떠올랐다. 증강현실이다. 한 참가자가 유리관 옆에 있는 로봇 팔을 이용해 부상자 수술에 들어갔다. 직접 환부에 손을 대지 않고, 로봇 팔을 활용해 화면을 보며 더 정밀하게 부상자의 무릎을 치료했다. 영화속에만 볼 법한 원격조정 수술 시연이 티움에서 펼쳐진 것이다.

5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원격 진료가 가능해져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의료서비스도 이제는 먼 미래가 아니라고 한다. 뿐만 아니다. 5G는 이동통신과 연계된 서비스·플랫폼을 넘어 농업, 교육, 예술, 건강, 제조,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티움 체험관 내 로봇 바리스타를 구경하는 참가자들,[사진=홍승완 수습기자]


약 1시간에 걸친 체험이 끝나면, 로봇 바리스타가 기다리고 있다. AI 스피커 누구(NUGU)가 주문을 받으면, 로봇 바리스타가 절도있는 움직임으로 정확하게 커피를 따라준다. 5G가 우리네 집안 일상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총 514평 규모의 전시관은 4차산업혁명 기술의 모든 미래를 내다보는 집약체라고 느끼기에 손색이 없었다. 5G가 좌우할 우리 사회·경제의 변화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티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매월 첫째·셋째 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웹 사이트 및 모바일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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