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본토 은행이 홍콩에 우회융자, 홍콩 금융당국이 적발

2019-04-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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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콩금융관리국 홈페이지]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홍콩의 증권선물위원회(SFC)가 24일, 중국 본토의 은행이 홍콩을 경유해 "엄중한 주의를 요하는, 불투명하고 복잡한 자금 거래"를 했던 것이 조사결과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의) 홍콩 자회사가 사모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 대출을 위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나, 실제로는 홍콩 상장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한 고위험성 대출이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25일자 明報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SFC에 따르면, 해당 은행의 홍콩 자회사는 사업 운영 자금의 명목으로 해당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그 조달 자금을 사모펀드에 거액 투자금으로 충당했다. 이 사모펀드의 유일한 목적은 한 홍콩 상장 기업의 대주주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 담보 대상은 주로 이 상장 기업의 주식이었다. 대출 조건은 '대출 금액과 담보 가치 비율이 일정 수준을 초과할 경우, 채권자가 현금 또는 증권을 추가 담보로서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조사를 통해 SFC는 이 담보 대출이 이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할 목적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HKMA와 SFC는 현장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대출과 관련해, 본토 은행의 심사와 대출 후 자금 검사 등에 문제가 있는 점도 확인했다.

홍콩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본토의 다른 은행도 복잡한 구조를 통해 투명성이 결여된 대출을 실시해, 홍콩거래소(HKEX)에 들어나지 않는 금융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HKMA와 SFC가 본토의 감독 기관과 연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KMA와 SFC는 이번 보고에서 문제가 된 은행명과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중국민생은행과 본토의 부동산 개발사 녹지 홀딩스 그룹(緑地控股集団)의 홍콩 자회사인 녹지홍콩 홀딩스(緑地香港控股)가 관여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녹지홍콩 홀딩스는 25일, 해당 사건에 관여를 부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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