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7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과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허상호 지역발전협의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은행 포항본부, 대구은행 경북동부본부, 농협포항시지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등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먼저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어두운 경제성장 전망치(세계경제 3.7→3.3%, 한국경제 2.6%)와 포항지역의 지속되는 지진 영향의 이중고 속에서 지역 자영업자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들을 주로 논의했다.
최근 포항시가 자체 조사한 자영업자 현황을 보면 취업자 수 26만여 명 중 자영업자가 4만2000여 명으로 전체 16.2%(전국 21.3%)를 차지하고, 종사자 10인 또는 5인 미만의 소상공인은 지진기간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 1년간 2500여 명이나 줄었고, 점포 공실률은 9.4%에 이른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이번 포항시 제1회 추경예산에 소상공인 특례보증 포항시 부담 이차 보전율을 현행 2%에서 3%로 상향시키고, 시범적으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빈 점포 임대료,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비롯한 ‘포항자투리시간거래소’를 전면 개편해 구인·구직 정보를 SNS를 통해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등 직접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최고 모범사례로 꼽히는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현행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늘리고 하반기 모바일상품권 도입, 명절기간 특별 할인, 국제불빛축제 등 대형 행사 시 현장 판매, 법인의 상품권 구입 편의를 위해 구비 서류 중 법인인감증명을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이어 향후 전국의 관광협회와 협의해 외지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함으로써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톡톡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또한, 올해 40개소 303억 원이 투입되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7월 초 개장 예정인 중앙상가 야시장을 구도심의 상권을 살리는 불쏘시개로서 기능을 다 하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15 지진 당시 자연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보상에서 대부분 제외된 공장이나 상가 피해에 대해서 향후 특별법 제정에 따른 보상 절차 돌입 시 NDMS(국가재난정보관리스템) 자료 제공은 물론 선제적으로 이번 정부 추경에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국비 건의를 보다 많이 제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진 특별법 세부 내용의 중요성, 건설업 경기 활성화, 경제와 함께 인구 늘리기 대책, 해병대 창설 및 시 승격 70주년 대대적 홍보, 산업구조의 다변화, 관광(먹거리) 개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향후 범시민 실무 대책반별로 검토 과정을 거쳐 필요 시 세부 시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국민 청원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어려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내적으로 기업․기관들 중심으로 한 소비촉진과 외적으로는 외지 관광객 유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역의 모든 경제 주체들과 논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부 실천 방안들을 도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