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해고노동자, 13년 복직투쟁 끝에 노사협상 재개

2019-04-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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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박영호 콜텍 사장 참석하에 교섭 합의

단식농성은 계속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13년째 복직 투쟁 끝에 회사 측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10일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에 따르면 오는 15일 박영호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집중교섭을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2일부터 콜텍 본사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이인근 콜텍 지회장은 지상으로 내려왔다. 다만 30여일째 단식 중인 콜텍지회 임재춘 조합원은 최종 합의가 있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지회장은 "13년의 세월을 방치했던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교섭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고, 박영호 사장 역시 그렇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회사 측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노사 교섭 합의는 지난달 7일 교섭 결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앞선 교섭에는 사측에서 13년 만에 박영호 대표가 참석했으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현재 노조는 정리해고 사과와 복직, 해고 기간 보상 등을 요구 중이고, 회사 측은 정당한 정리해고였다고 맞서고 있다.

마지막 교섭 결렬 후인 지난달 12일 임재춘 조합원은 무기한 단식농성으로 사측을 압박했고, 이달 2일에는 조합원들이 콜텍 본사 옥상 등에 올라가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07년 정리해고된 콜텍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다. 하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콜텍 노사는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교섭을 계속 해왔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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