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 'SNS 과거발언'에 발목…뭐라고 했길래?

2019-03-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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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청문회 앞두고 논란 대응에 주력할듯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11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SNS에 올린 과격 발언 등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논란이 거세지면서 김 후보자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갈지에 눈길이 모입니다. 
 
김 후보자는 비교적 자유로운 학자 시절 SNS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가감 없이 펼쳐 왔습니다. 그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정책 등을 향해 날선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놓은 비판 발언은 단연 가장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5년 3월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한 데에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랄한 비판은 여야 성역 없이 이뤄졌습니다. 

그의 2016년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를 '감염된 좀비'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이라고 과격하게 표현했습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을 향해서는 '역사적 정통성이 결여된 보수 세력'이라고 언급해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불렀으며,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에는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전날인 12일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킹 우려를 이유로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임시로 닫았습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쪽에도 SNS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고 자신이 거론해 문제가 된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후보자 측은 "당시 글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일반인의 시각에서 아쉬움을 표시한 것"이라며 "일반 학자와 공직자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언행에 조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8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통일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3일부터 사흘간 차분하게 통일부 각 실·국에서 업무현황설명을 청취하고 남북관계와 관련한 각종 현안에 대해 파악을 한다는 계획인데요. 자신의 과거 SNS상 발언에 대한 보수 언론의 공세가 집중되는 만큼 대응 논리를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의 병역과 재산명세, 학술 활동 관련 사안이 담긴 인사청문요청안은 이날 내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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