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시장이 서로 엇갈린 결과를 나타낸 전날과는 다른 결과다. 호찌민 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노이 시장은 상승 후 두 차례나 하락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거래 직전 회복세로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단 오름폭을 크지 않았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6.23포인트(0.65%) 오른 970.5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971.60)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970선을 웃돈 것이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전일 대비 3.98포인트(0.44%) 오른 911.8을 기록했다. VN30지수가 9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4일(918.79)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하노이 시장은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중 두 차례의 급락세를 보인 탓에 상승률은 미미했다. 이날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0.09%) 뛴 106.30으로 거래를 마쳤고, HNX30지수는 0.14포인트(0.07%) 오른 193.17로 집계됐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거래 시작 직후 베트남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이내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세가 주춤했다”며 “VN지수는 빈홈(VHM)과 일부 은행 종목의 강세에 상승폭을 회복했다. HNX지수도 아시아산업은행(ACB) 등 일부 대형주의 움직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 VHM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1% 뛰었고, 빈 그룹(VIC)은 0.43%가 올랐다. 은행 섹터의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개발은행(BID), 비엣콤뱅크(VCB),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은 각각 0.46%, 3.34%, 0.17%, 0.49%가 상승했다. 반면 텍콤뱅크(TCB)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VP뱅크(VPB)는 0.24% 떨어졌다. 하노이 시장에 등록된 ACB 주가는 0.33%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