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나금융의 사외이사는 총 7명으로 평균 63.1세다. 이 중 여성은 1명이다. 대학별로 보면 SKY 출신이 57.1%를 차지했다. 이 중 서울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경제 등 상경 계열이 4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7인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윤성복 의장과 박원구·차은영·허윤 등 4인의 임기가 종료되지만, 하나금융은 이들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내규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 이내로 하고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최장 5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다음 임기에는 사외이사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현재 국회 통과만 남겨둔 상태다. 이 개정안은 금융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지속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의 순차적 교체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는 지배구조 이슈로 곤욕을 치렀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사외이사를 뽑은 뒤 그 이사가 다시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셀프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주 회장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했다. 후보 추천 과정에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만 사내이사로 남고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사내이사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을 약화하고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