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전 CEO "2020년 대선 진지하게 고려"

2019-01-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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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트럼프 재선 돕는 일"

 

[사진=AP·연합뉴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가 27일(현지시간) 오는 20202년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60분'에 출연한 슐츠는 현재 미국의 정당들이 미국인들이 정작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제대로 자질을 가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양당 모두 정쟁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CNN은 슐츠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전 스타벅스 CEO가 무소속으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선 출마설은 지난해 슐츠가 스타벅스 CEO에서 물러나면서부터 꾸준히 나왔다. 당시 그는 이후  미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슐츠가 대선에 합류할 경우 2020년 대선의 양상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해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 중 하나다.

카스트로 전 장관은 슐츠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슐츠의 출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도 있다"면서 "슐츠는 자신의 출마가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에 대해 고려해보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의 민주당 의장인 티나 포들로도프스키도 "하워드 슐츠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할 말은 하나다. 출마하지 말아라"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슐츠는 자신의 출마가 민주당의 표를 빼앗아 가는 것이라는 주장에 "나는 미국 국민들이 이기는 것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라면서 "당신이 민주당, 무소속, 공화당, 자유주의자이건 상관이 없다. 나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알려달라. 나는 양당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적인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슐츠는 미국 정치권에서는 최근 극단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양극단으로 갈라진 미국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슐츠는 27일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처음 트위트에서 그는 "내가 바라는 것은 나의 신념을 나누고 여러분의 신념을 듣는 것이다. 신뢰를 쌓고 무엇이 우리를 더 낫게 만들 수 있느냐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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