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실적 감소에도 배당금을 늘린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카드에 대해서는 일단 배당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27일 삼성카드의 2018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6% 감소한 703억원을 시현했는데, 이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인 IFRS9 적용 등으로 충당금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 3년 동안 주당배당금으로 1500원을 유지해왔다.
DB금융투자는 또 올해 삼성카드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될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출혈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절감도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모든 카드사들이 경쟁을 자제하고 판관비 감소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신판취급고(일시불·할부거래) 대비 1.2% 내외로 유지돼 온 마케팅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카드는 5월 23일부로 코스트코 코리아와의 독점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비용 지출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DB금융투자는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3만5600원으로 하향했고, 매수 의견은 HOLD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