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트럼프, "국정연설 연기하겠다"..펠로시와 신경전 일단락

2019-01-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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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9일 국정연설 강행 의사 철회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의회 국정연설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끝날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트위터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셧다운이 계속되고 있을 때 낸시 펠로시는 내게 국정연설을 요청했다. 나는 동의했다. 이후 그녀는 마음을 바꿨다. 셧다운 때문이라면서 나중에 하자고 했다. 이것은 그녀의 특권이다. 나는 셧다운이 끝나면 국정연설을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위한 다른 장소를 찾지 않고 있다. 의회의 역사와 전통, 중요성에 견줄 만한 장소는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위대한’ 국정연설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 연기 요구를 거부하고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의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발 양보에 격화일로에 있던 펠로시 의장과의 신경전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하원에서 통과된 셧다운 종료 법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위터로 “‘가까운 미래’라는 말이 하원이 통과시키고 내일(24일) 상원에서 표결할 셧다운 종료법안을 지지한다는 의미길 바란다”면서 “부디 이 법안을 수용해 정부 문을 다시 열고 연방 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지급하고 우리의 이견을 다시 논의하자”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일단 2월까지 연방정부 문을 열고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버는 임시예산안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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