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위변조 방지 첨단 보안기술을 보유한 한국조폐공사가 출원한 지식재산권이 1000건을 돌파했다.
조폐공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블록체인 핵심기술과 첨단 ID/IT(신분증/정보)분야 기술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더욱 앞선 기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은 지난 한해에만 ‘친환경 종이빨대 제작에 적합한 용지 및 그 제조 방법’, ‘블록체인 기반키의 저장 및 복원 방법과 이를 이용한 사용자 단말’ 등 34건 특허를 냈다.
또 △디자인 35건 △컴퓨터 프로그램 16건 △상표 11건 등 총 96건의 지재권을 출원했다.
등록이 완료된 지재권 건수는 지난해 82건으로, 전체 등록건수는 지난해 말 현재 761건에 달한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지재권을 제외한 권리보유 지재권은 597건이다.
조폐공사 지재권 등록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해 등록건수는 4년 전과 비교해 3배를 웃돈다.
지재권 등록 건수는 2014년 25건에서 2015년 31건, 2016년 39건으로 늘었다. 2017년에는 52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지재권 등록 건수가 4년 전과 비교해 228%나 급등한 셈이다.
은행권‧주민등록증 등 조폐공사가 생산하는 주요 보안제품 기술의 개발‧안정화를 목적으로 1967년 설립된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은 현재 78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
기술연구원은 국내 최고 위변조 방지 첨단 보안기술 산실 역할을 충실히 완수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기술연구원은 이제 기술 자립을 넘어 조폐공사가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 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지재권은 크게 △특수물질 △특수인쇄기법 △제지 및 펄프 기술 △ID·IT 기술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프린터나 복사기로는 재현할 수 없는 특수 물질과 잉크는 물론, 복사했을 때 원본에서는 보이지 않던 무늬가 나타나게 하는 등의 위변조 방지기술 연구‧지재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메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수압인기술 고도화, 은행권 제조기술 최적화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해 블록체인 핵심기술 등 모바일과 IoT(사물인터넷) 등에서 ‘진본(진품)’임을 인증할 수 있는 첨단 ID/IT 분야 기술도 조폐공사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연구 과제다.
조폐공사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연구로 ‘2018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상 수상자로 선정된 특허기술은 ‘무아레 현상을 이용한 잠상 인쇄물의 제조방법’이다.
이 기술은 ‘엠보싱 잠상기술’로 기울여 보는 방향에 따라 숨겨진 문양(잠상)이 나타도록 설계돼 누구나 손쉽게 제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화폐를 만들면서 개발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위조와 짝퉁으로 인한 국내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 방지에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협력기업을 초청해 상용 제품도 함께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및 신뢰 사회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우원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장은 “위변조 기술 고도화에 대응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