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군드라흐, 美 경제 '부채의 바다' 경고

2019-0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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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드라흐, 美 경제 호황은 "부채에 기반한 것" 지적..올해 증시는 하락 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의 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군드라흐는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10명의 월가 투자전문가들을 초대한 라운드테이블에서 특히 미국의 회사채 시장이 제기하는 위험을 거론했다.
그는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의 대량 판매,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의 가파른 증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시한 양적완화와 맞물려 “부채의 바다(ocean of debt)”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군드라흐는 미국 경제가 역대 최고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채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드라흐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끔찍한 경제가 아니라 재정지출로 인해 인위적으로 부양된 경제”라면서 “우리는 부채를 늘리고 있다. 경제가 만약 그토록 강하다면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도 군드라흐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정적자 폭발이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군드라흐는 현재 미국 증시를 ‘약세장’이라고 규정하면서 올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약세장에 있다. 이는 최근 고점 대비 20% 떨어져서가 아니다. 내게 있어 약세장은 증시가 움직이는 방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전반기에 하락하다가 후반기에 점차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우지수가 연간 6.2%, S&P500지수가 5.6% 각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3.9%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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