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군드라흐는 17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한 회견에서 "나는 그들(연준)이 (금리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채권시장의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연준이 성장둔화 탓에 2020년에는 금리정책을 뒤집어야 할지 모른다고 봤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쓴 글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그 역시 성장둔화와 시장 불안이 한창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빠듯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드러켄밀러는 글로벌 중앙은행발 유동성 흐름 반전을 비롯해 지난 10월 1일 즈음에 나타난 움직임과 함께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강력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지만, 연준이나 다른 행정부처에서 중요한 정책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날 연준이 이번 FP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3%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