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노영민 주중대사의 위기 관리…‘시집 강매’ 논란 정면 돌파

2019-01-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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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국회 산자위원장 사퇴, 총선 불출마 승부수

노영민 주중대사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유력한 가운데 과거 국회의원 시절 시집 강매 논란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노영민 주중대사.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 대사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시집 강매’ 논란 과정에서 보였던 승부사적 면모, 위기 관리 능력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10월 노영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의원실에서 카드 단말기로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 '바람이 지나간 자리 꽃이 피다'를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영민 대사가 산자위 산하기관을 상대로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앞서 열린 노영민 대사의 북 콘서트에서도 산하기관인 한국석탄공사가 50만원어치, 광물자원공사가 2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결국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대사는 사과하고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노영민 대사는 사과 성명서에서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당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며 마음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 책임을 지고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헤아려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사는 나아가 2016년 4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스스로 야인(野人)의 길을 선택했다. 3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 자체가 당시 정치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이후 절치부심,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고 대선 승리 후 주중대사로 화려하게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노 대사의 이런 행보에 대해 "노 대사는 2년 전 위기가 닥쳤을 때 상임위원장 사퇴,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면 대처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기 관리와 극복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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