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의장의 브랜드를 앞세웠던 시원스쿨이 고객관리 중심으로 기업경영을 전면 재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맞춰 최고 고객책임자(CCO·Chief of Customer Officer) 직책을 신설, 전문경영인 양홍걸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다.
이는 ‘이시원’이라는 브랜드 힘으로 성장한 시원스쿨이 기초영어회화 선두에 올라선 만큼,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관리에 방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시원이라는 스타강사 영향력을 넘어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 양홍걸 대표는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성장’을 키워드로 꼽았다. 양 대표는 신년사에서 “현장의 목소리,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시원스쿨은 ‘Your Growth is Our Priority(당신의 성장이 우리의 최우선)’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고객의 성장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시원스쿨은 그동안 팀장급이 관리하던 고객관리팀을 CCO가 직접 챙기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외부 대행에 맡겼던 고객관리팀원도 모두 자사 정직원으로 교체, 고용 및 전환 중이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고객관리팀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 확대 변경을 준비해 왔다”며 “이달 중 전문인력으로 셋팅을 완료, CCO 체제로 직접운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센터에는 현재 30명의 전문 인력이 충원된 상태며, 추후 인원을 5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원스쿨 측은 “고객관리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입사와 함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월 정기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원스쿨 전체 인력도 200명을 돌파, 210여명으로 확대됐다.
양홍걸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제품과 가격에서 고객 경험과 고객 성장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며 시원스쿨의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고객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