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大入 정시특집] '불수능에 눈치싸움' 더 좁아진 門… '영역별 가중치'가 당락 가른다

2018-12-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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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원서접수

모집 인원 8만2972명 '역대 최저'

대학마다 마감일ㆍ시간 달라 확인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정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뽑는 198개 대학은 모집군과 상관없이 이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입시의 대미를 장식할 정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인 '정시'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수시와 달리,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기에 단순해 보이는 듯해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불수능' 여파로 대부분의 학생이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다양한 변수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자신의 성적보다 좋은 대학을 가거나 혹은 낮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정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뽑는 198개 대학은 모집군과 상관없이 이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8만297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4만8834명)의 23.8%를 차지한다. 전년도 정시모집 9만2652명(26.3%)과 비교해 9680명이 감소했다. '역대급 좁은 문'으로 불릴 만큼 최저 정시 모집인원에 해당한다.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시간 반드시 확인해야

수험생은 반드시 지원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원서접수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기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원서접수 마감시간이다.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놓쳐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각 대학의 접수 마감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 산업대·교육대·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와 충원합격자(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각종 학교 제외)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7만2044명(87%)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인문사회계열 일반 전형을 진행하는 181개교 중 전형요소로 수능만 반영하는 학교는 122개교, 자연계열은 159개교 중 126개교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은 교과(0.3%·313명), 종합(0.5%·436명) 등 749명으로 전체 정시모집 인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들 전형은 수능반영비율이 낮고 일부는 학생부만 100% 반영하기도 한다.

서울권 11개 대학은 일반 학생 선발 기준으로 전년대비 35명이 감소한 6344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3469명으로 전년대비 97명이 감소했으나 자연계열은 47명의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경기권 12개 대학에서는 전년 대비 55명이 감소한 7937명을 뽑는다. 자연계열의 모집인원의 감소폭이 더 크다. 전체적으로 인문계는 3명의 모집인원이 감소했고, 자연계열은 총 55명의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모집군별로 보면 서울대와 서강대 등 138개 대학이 포함된 가군 모집 인원은 3만859명, 나군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135개 학교가 3만1010명을 모집한다. 다군은 한국외대, 건국대 등 121개 대학이 2만707명을 뽑는다. 같은 대학이라도 인문계, 자연계 전공별로 가군, 나군 등으로 나눠 모집하기도 한다. 이렇듯 수험생에게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지원 원칙과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무리한 상향지원은 실패 가능성이 높고, 지나친 하향지원은 합격했을 경우 성취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 순위에 놓을지 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점수 동일해도 대학마다 최종 반영 점수 달라

좁아진 정시의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겐 올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점도 하나의 난제로 작용한다. 전 영역이 어려웠던 탓에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돼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수험생이 상당하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크게 줄어 상위권 수험생에 비해 중위권은 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위권 대학은 수험생이 선호하는 학과의 서열이 매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상대적으로 매년 변하므로 지원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점수가 동일해도 대학마다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예컨대 서울대는 모든 계열에서 수학을 40% 반영한다. 국어(33.3%)·탐구(26.7%) 영역보다 비중이 크다. 서강대는 수학 반영 비율이 46.9%로 가장 크다. 인문계열 중 경희대·숭실대·동국대와 같이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국어 성적이 합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16점이나 상승한데다 1, 2등급을 맞은 수험생 비율도 줄어들었다.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더라도 국어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만회할 수 없어 국어성적이 지원여부 판단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반영된다. 대다수 대학은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을 일정 비율 반영한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지원권 내에서 등급별 가산점 차이가 작아 변별력은 크지 않으나 성균관대가 서강대보다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변별력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등급에 따른 감점방식을 사용하는 서울대는 2등급부터 한 개 등급이 떨어질 때마다 0.5점씩 감점한다. 고려대는 2등급까지는 1점만 감점, 3등급 이후부터는 2점씩 감점이 된다. 연세대는 1등급 100점을 기준으로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등 등급간 폭이 점점 커진다.

서강대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학 가·나형, 사·과탐 응시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정 과목 제한을 풀면서 수학 가형에 10% 가산점을 준다. 해당 학과의 관련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 응용물리학과는 물리 응시자에게 20%, 서울과학기술대·한양대 자연계열은 과탐Ⅱ 응시자에게 3%를 가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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