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 매매거래정지 사태 해소를 계기로 경영투명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고의적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선 행정소송으로 적정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가 10일 투자자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내세운 방안은 △사전 예방 및 사후 검증을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강화 △감사위원회 모범규준 대비 미흡사항 개선을 통한 실질적 감사기능 강화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회계관리 감독기능 전문화 △법무조직 확대 및 기능강화로 준법감시 역량 제고 △내부거래위원회 기준 강화 등 총 5가지다.
우선 내년 1분기 내로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주기적 점검을 진행하고, 현 회계조직과 분리된 내부회계 검증부서 등을 신설해 감사위원회 보좌기능을 강화한다.
법무조직을 전문경영인(CEO) 직속 자문부서로 확대 재편한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기준을 강화한다.
2분기까지는 전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효율적이고 강력한 내부통제체계를 마련·운영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사내이사 중심에서 사외이사 중심 경영으로 바꿨고, 같은 해 8월부터는 회계 전문가인 외부 교수 중심 감사위원회를 운영해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