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분야 세계 3대 국제회의 중 하나인 ‘시그래프 아시아 2020’ 유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초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실사단이 방문해 대구의 컨벤션 인프라를 시찰한 후, 12월 4~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고 있는 시그래프 아시아 2018 개막식에서 본회 이사회 의장인 용쯔리(Yong Tsui Lee) 교수의 공식발표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관련 국제회의 및 전시회인 시그래프 아시아 2020은 미국 컴퓨터 협회(ACM)의 컴퓨터 그래픽스 분과에서 주최한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1974년부터 개최한 시그래프의 아시아 지역 행사로 유럽의 유로픽스(EUROPICS, 매년 4월 개최), 미주의 시그래프(SIGGRAPH, 매년 8월 개최)와 더불어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세계 3대 컨퍼런스다.
대구시는 유치추진단을 꾸려 활동했으며 타 후보지였던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와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된 이유로는 대구에는 수도권과 더불어 ICT 관련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과 지역 인근에 다양하게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3D 인터랙션, 증강현실(AR)에서 확장된 기술인 증강휴먼(AH),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분야의 신제품 시연, 쇼케이스, 학술발표를 비롯해, 컴퓨터 애니메이션 및 비주얼 이펙트(Visual Effect) 분야 페스티벌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CAF)과 3D 게임, 관련 분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산업 글로벌 기업인 픽사, 소니, 델, 화웨이 등이 참여하는 전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행사는 의료영상, 자율주행자동차, 게임,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등 컴퓨터 그래픽스 및 비주얼라이제이션 전반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 지역 산업계에 도입할 좋은 기회가 된다.
시그래프 아시아 2020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추혜진 교수는 “본 행사의 유치는 대구가 컴퓨터 그래픽스, 게임,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대구에 위치한 관련 기업들에게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그래프 아시아 2020 개최는 대구의 첨단산업 관련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