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비리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내 민간 어린이집까지 회계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갑)은 “연간 약 3조원의 경기도의 재정이 보육 사업에 투입되는데 어린이집에 투명한 회계를 요청하는 것은 지방정부인 경기도의 당연한 책무”라며 경기도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의원실이 경기도 17개 시군 어린이집 원장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회계 관리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지원금에 대한 지도점검 수검 시, 공무원마다 다른 재무회계규칙에 대한 해석과 적용(45%)'과 '일원화되지 않은 회계문서 양식(27%)', '재무회계에 대한 어린이집 실무진들의 이해 부족(17%)'등이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최근 경기도는 국공립 어린이집 700여곳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회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장의 회계 관리 어려움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교직원 인적관리, 아동관리, 물품 관리 등 포괄적 전산화 및 종이 없는 앱 운영방식이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강창일 의원은 "당국의 무관심과 이것쯤은 괜찮겠지 하는 작은 관성이 쌓여 현재의 사립 유치원의 비리를 키웠다"면서 "투명한 회계와 투명한 경영이 질 좋은 보육의 시작인 만큼 어린이집 회계시스템을 민간에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