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숙적' 이란과 8강행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양팀은 이날 오후 9시30분 자카르타 위비와무크티에 스타디움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학범호에게 이란전은 본격적인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팀은 아시안게임에서만 4번째 만남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해 '병역 면제'의 걸림돌이 돼 왔다.
4년 뒤 양팀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4강에서 이라크에게 패배한 한국은 동메달을 결정하는 3·4위전에서 이란과 다시 만났다. 연장 후반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아델 콜라카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0-1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에도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3·4위전에서 이란을 만났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기시감을 일으키나 싶었던 한국은 후반에 4골을 몰아넣으며 4-3 역전승을 거둔다.
다행인 것은 U-23 대표팀 간 경기 총 전적에서는 4승 1무 2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나마 앞선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란이 인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와일드 카드를 합류시키지 않았다는 점은 한국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된 이란은 F조 조별 리그에서도 1승1무1패를 거두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