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주력사업인 LPG 부문이 부진했지만, SK디앤디 등 자회사 선전에 2분기 선방했다.
16일 SK가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7183억원,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와 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LPG는 해외에서는 부진했지만, 국내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석유화학 용 프로판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7000t 늘어난 62만3000t을 기록했다.
SK가스는 "LPG 국제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며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헤징 거래를 통한 가격 변동성 방어로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자회사인 SK디앤디는 2분기 준공 및 입주율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SK디앤디는 전년 대비 581% 늘어난 5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양사업의 수익 인식 기준이 '진행 기준'에서 실 소유권 '인도 기준'으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SK가스가 45% 지분을 보유한 SK어드밴스드의 실적 개선도 SK가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어드밴스드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1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 시황 강세로 영업이익이 110% 증가한 344억원을 달성했다.
당진에코파워는 2분기 지급수수료 증가 등 판관비가 증가로 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당진에코파워는 석탄발전소 건립을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석탄화력발전 감축 정책을 펼치면서 LNG 발전으로 전환했다. 당진에코파워는 현재 울산 가스복합화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가스 관계자는 "하반기에 LPG 가격 안정세와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