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병원이 민관협력을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자체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얻을 수 있고, 제약사·병원은 지자체 협력으로 수월한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이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화여대의료원은 최근 서울시 강서구청과 이대서울병원 건립에 따른 미라클 메디 특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대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이 기존 병원시스템·의료문화와 차별화된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을 표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이대의료원과 강서구청은 지역 내 특구와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의료관광 사업 발전 △지역주민 우선 채용 △외국인 환자 유치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대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과 강서구가 미라클 메디 특구를 이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낸다는 계획이다. 강서구청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이달 초 SK케미칼로부터 분리된 백신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18일 경북도-안동시와 함께 백신공장 증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장 제조설비 확대 등에 약 1000억원을 공동 투자키로 했다. 이는 생산량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2년 12월 준공된 이래 직원 90% 이상을 지역 내에서 채용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장증설과 투자절감에 성공하면서 일석이조 성과를 얻었다. 지자체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두 사례 모두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기관을 통한 일자리 확보는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도 꼽힌다. 때문에 서울시 영등포구, 인천시 등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병원에 대한 투자·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