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피로누적으로 몸살감기…이번주 일정 취소·연기

2018-06-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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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려 이번 주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감기에 걸렸다"면서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이번 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8일과 29일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건의로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한 데 이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도 취소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취소는 '건강상 이유가 맞는다'고 하면서도 규제혁신점검회의를 연기한 것은 회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 총리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대통령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셨다. 하지만 오후에 주치의가 (청와대에) 들어오셔서 진료한 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에 정상 출근했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 2시로 예정된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접견을 결국 취소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6일 부산에서 열린 참전용사 추모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 "(대통령 건강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폭우와 낙뢰 때문에 취소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차를 타고서 (대기 중인) 헬기 앞까지 왔었다"고 말했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국가기밀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당장 내일부터 대통령의 일정을 취소·연기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건강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다만 예전(이전 정부)에는 사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2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해 △러시아 하원 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국빈만찬 △한·러 비즈니스포럼 등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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