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 임상훈 대표 협박 갑질 별명은 '미친개'…과거 페북 좋아요 구매 의혹도

2018-04-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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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이용한다면 '셀레브' 동영상을 한번은 봤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인물을 인터뷰하는 영상으로 명성을 얻은 셀레브는 페이스북 구독자만 110여만명을 보유한 콘텐츠 제작업체이다.

콘텐츠 스타트업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직원에게 욕설하고 따귀를 때리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셀레브에 일하다 퇴사했다고 밝힌 김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셀레브 재직 당시 임 대표에게 겪은 갑질 사례를 폭로했다.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셀레브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김 씨 페이스북]

김 씨는 "(셀레브에서) 하루 14시간을 일했고 매일같이 오가는 고성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함이었다"며 "작은 회의실에 여직원을 불러다 성과 보고를 하라며 ‘네가 뭘 했는데. 우리 회사에 뭘 했는데. 말해보라고’ 이걸 15분 정도에 걸쳐 소리 지르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 사이에서 자신을 일컫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회식 날은 대표 빼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간이었다. 모두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다"며 "어떤 날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결국 나는 어느 날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근처 병원에 실려 갔고 정신과에선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 그걸 회사에 전달하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퇴사 처리가 되었다"며 "어차피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로 다녔는데 퇴사가 무슨 의미인가"라고 하소연했다.

임 대표의 갑질은 여기서 끝이 아녔다.

김 씨는 "업로드한 영상의 ‘좋아요’ 숫자가 안 나오면 연봉을 깎겠다고 매일 협박하는데 정규직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이 사람이 새로운 엘리트라면 단언컨대 한국에 미래는 없다"며 협박 사실을 알렸다.
 

임상훈 대표가 올린 사과글[사진=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김 씨가 올린 글이 페이스북에서 15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일파만파 번지자 20일 임 대표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임 대표는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며 갑질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문제도 아니고, 시스템이 없어서나, 잘못된 문화 때문도 아니다. 이번 일은 100% 제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며 "저만 바뀌면 될 일이니 회사나 회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 대표가 오린 글에도 불구하고 누리꾼 여론은 싸늘하다.

같은 날 김 씨는 "당사자는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친구들이 글 지워달라고 전화 오는 걸 보니 술을 많이 마시고 다니긴 하신 모양이다"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임 대표의 주변 사람이 김 씨의 지워달라고 연락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누리꾼은 "그런 악덕한 인간이 있다니 믿기지 않네요", "셀레브, 엄청 선진적인 회사인 것처럼 보였는데", "노동청과 경찰 조사가 필요 해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커버 사진에 '미치세요. 하고 싶은 것에, 셀레브, 당신의 도전을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사진=페이스북]

한편 2016년 설립된 셀레브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디자인 R&D, 커머스 등을 담당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인터뷰해 SNS 전용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셀레브 영상은 평균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셀레브의 페이스북 구독자는 약 11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글로벌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소셜베이커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인도네시아 구독자가 약 67만명, 필리핀 구독자가 24만명, 한국 사용자가 약 9만 9000명이었다. 해당 수치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페이지가 외형적으로 커 보이기 위해 '좋아요'를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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