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교섭단체 협상에 우려…“20석 안정적 확보 중요”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평화당 대표실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최경환 이용주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윤소하 김종대 의원. [사진=연합뉴스]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0석 확보’ 여부를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기로 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불참하기로 입장을 바꿨고, 평화당 내에서 지방선거 출마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의당은 평화당에 확답을 요구한 상황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용호·손금주 두 의원의 합류가 예상된다는 평화당 측의 전망과는 다르게 두 의원의 합류가 불확실하게 되면서 교섭단체의 안정성, 지속성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상태로는 공동교섭단체가 구성되더라도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라며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의원 단 한 명만이 이탈하더라도 공중분해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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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정의당 의원총회에서는 공동교섭단체의 안정성, 지속성에 관해 평화당의 확고한 입장을 촉구하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했다.

현재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으로 공동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충족한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6·13 지방선거 후보로 나설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무너질 수 있다.

반면 평화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불만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관계자는 “당의 광역단체장 선거 전략을 교섭단체 구성과 연관 지어 밝힐 문제가 아니다”라며 “출마는 의원 개인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평화당에서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의원으로 박지원 의원이 꼽힌다. 박 의원은 전남지사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박 의원은 “당의 입장도 있고 투병 중인 아내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상의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