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하늘이다. 새벽에는 안개와 더해져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뿌옇더니 낮에도 먼 건물이 흐리게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상태다.
26일 환경부는 오늘(27일)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발암물질인 고농도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예보 기준 '좋음' 단계는 0~15㎍/㎥으로 변화가 없으나, '보통'은 16~50㎍/㎥에서 16~35㎍/㎥으로 바뀐다. '나쁨'은 51~100㎍/㎥에서 36~75㎍/㎥로, '매우 나쁨'은 101㎍/㎥ 이상에서 76㎍/㎥ 이상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기상청 미세먼지 예보는 환경부 기준으로 WHO 기준에 비해 한 단계 낮았다. 이에 환경부는 '보통'으로 나타났지만, WHO 기준으로는 '나쁨'으로 예보됐다.
현재 환경부는 7월 1일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기준을 강화하는 대기환경보전법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민감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때 실외수업 금지에 대비해 2019년까지 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