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제 33대 대한펜싱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국내 체육계 진흥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인 재계인사인 최 협회장이 펜싱협회 신임 회장에 오르면서 2003년부터 이어온 SK의 펜싱에 대한 지원은 물심양면으로 계속 될 전망이다.
대한펜싱협회는 전임 협회장 사임에 따라 2월 말부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선거인단을 꾸려 투표를 통해 신임 협회장을 선출했다.
최 협회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해 제33대 대한펜싱협회장에 당선됐다.
최 협회장은 "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지해 준 펜싱인들의 염원과 성원을 잘 헤아려 대한민국 펜싱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장기 펜싱 발전계획을 수립해 유망주 발굴과 생활체육으로의 저변확대를 통해 펜싱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투명하고 선진화된 모범적인 체육단체가 될 수 있도록 협회와 펜싱인의 소통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SK그룹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03년부터 SK텔레콤에서 회장사를 맡는 등 펜싱 종목에 대한 후원을 지속했다. 협회장도 SK그룹 출신들이 번갈아 담당했다.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2003년),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2009년), 신헌철 전 SK에너지 대표(2015년) 등이다. 이번 최 협회장의 선임으로 연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의 탄탄한 지원 아래 우리나라 펜싱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성적(금 2개, 은 1개, 동 3개)을 거뒀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박상영)과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김정환) 등의 성과를 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종합 1위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20' 계획도 수립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신임 협회장 선출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협회장을 중심으로 올해 주요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 열리는 ‘SK텔레콤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함과 동시에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와 7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