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T에 따르면,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해 왔다. SKT가 현재까지 지원한 누적 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 훈련과 국제 대회를 지원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펜싱 국제 대회도 직접 개최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가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이 쓰는 장비나 시설 비용도 지원했다.
SKT는 이번 파리올림픽을 맞아 펜싱협회와 함께 세 단계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piste·경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SKT와 펜싱협회는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미리 예약했다.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T의 지원을 통해 (선수 시절)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펜싱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우승했고, 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헝가리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