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의 경우 농업 분야 74건 중 농기계, 농자재, 비료, 사료 등의 기업투자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는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농어업인·농어업법인·식품사업자·관련사업자 등 농식품경영체의 건전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만든 펀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의 분야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농식품 계정 전체 투자액 3860억원 중 비농업 분야에 투자된 금액이 585억4000만원으로 전체 금액 대비 15%를 차지한다.
황 의원은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가 설립된지 8년째인데 아직까지 농기계, 농자재, 비료, 사료 등과 연관된 기업투자는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본질을 망각한 것"이라며 "특히 비농업 분야와 비수산 분야에 633억원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농어업인을 위한 사업은 하지 않아도 그대로 묵인해 준 정부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농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투자 모태펀드가 농수산 사업분야에 투자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