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는 에너지 하베스트-스토리지연구센터(센터장 홍순철․물리학과 교수)가 개발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교육부의 2017년 100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열과 태양열 등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열전발전 효과를 극대화한 열전 반도체 신물질을 개발한 것으로, 세계 그린에너지 생산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부 지정 '대학중점연구소'인 울산대 하베스트-스토리지연구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신성장 녹색기술 개발에 매진, 지난 2016년 효율성을 극대화한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해 이번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센터 내 물리학과 조성래(51) 교수팀은 주석-셀레나이드(SnSe) 결정에서 일부 주석을 비스무스(Bi) 원소로 치환한 n-형 SnSe 단(單)결정에서 열전성능지수(ZT) 2.2, 발전효율 10% 이상인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비스무스 텔루라이드(Bi-Te)계 물질의 열전성능지수는 1, 발전효율은 5% 정도 수준이다.
특히 n-형 반도체인 이 기술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이 지난 2014년 개발한 열전성능지수 2.6인 p-형 열전반도체와 쌍을 이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열전발전기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전망이다.
또 센터 내 물리학과 조신욱(44) 교수팀은 무거운 실리콘 기반의 무기물 태양전지 대신 가벼운 건물일체형 태양창문형 방식이 적용된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해 10.08%의 높은 에너지 변환 효율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기능성․심미성까지 가미된 건물일체형 태양전지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태양전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인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건물 내․외관의 디자인 감성 소자로도 활용할 수 있어 고부가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공공설비 등 사회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