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디로 가는 짐 쌀까…로버츠 감독 “아직 결정 못해”

2017-10-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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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30)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디비전시리즈에서 류현진의 로스터 합류 결정을 짓지 못했다. 정규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구단의 통보를 기다리며 어디로 가야 할 짐을 싸야 할지 모르는 신세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관심사는 여전히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여부다. 4선발 기용 혹은 로스터 제외의 갈림길이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거나,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며 “아마도 (류현진 대신) 알렉스 우드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단 류현진의 불펜 기용 불가 방침만 정한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보다 우드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한 반면, 우드는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이 고민하는 부분은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과 경험이다. 류현진은 불펜 경험이 없는 대신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통산 포스트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활약한 우드는 류현진을 선발로 쓸 경우 불펜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의 고민은 디비전시리즈 상대 팀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애리조나가 올라오면 류현진의 로스터 선발 합류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콜로라도가 올라오면 로스터 제외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마지막 선발 테스트 무대였던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애리조나에 강했고, 콜로라도에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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