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앞서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즉석만남) 모임을 제안합니다. (중략) 댓글 주시는 20분을 모시겠습니다. 끝나고 호프도 한 잔!"이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9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고, 댓글 순서를 기준으로 여성 비율과 연령대 등을 고려해 참석자 20명을 선정했다.
참석자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부터 20대 공무원 준비생, 30대 직장인, 60대 개인사업자까지 다양했고 거주지는 주로 서울·경기권이지만 대구에서 온 교사와 충남 천안에서 온 대학원생도 포함됐다.
이 총리는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있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의 아이디어가 '택시운전사를 보자, 페친들과 같이 보자'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벤트 글은 접속자가 7만7000명, 댓글이 거의 900개로 기록적이었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해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펜터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배우 송강호씨가 택시기사 역을 맡았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이 총리와 만남을 반가워하며 팝콘과 콜라를 나눠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이 총리는 영화관람 후 인근 통닭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시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