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에 다음주까지 무분규·무쟁의로 추가 정상화 계획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전달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우조선 측에 인건비 총액을 전년 대비 25% 줄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작년 말 기준 1만명인 직영 인력을 내년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생산직과 사무직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의 10%를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급여 100%를 반납하겠다며 직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임금 반납은 회사와 노조가 합의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직 근로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10월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할 때와 작년 11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출자전환에 앞서 두 차례 노조로부터 무분규 동의서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