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서울, 경기 등 4곳에 5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위한 후속 조치다. 당시 국토부는 수도권의 그린벨트 일부 지역을 풀고 연내 5만 가구, 내년 3만 가구 등 총 8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 발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신규 택지로 지정된 지역은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2만 가구) △경기 고양 대곡 역세권(9400가구) △의왕 오전왕곡지구(1만4000가구) △의정부 용현지구(7000만 가구) 등 4곳이며 서울 2만 가구 , 경기 3개 지구 3만 가구 등 총 5만 가구 규모다. .
해당 지구들은 이미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구역과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고양 대곡 역세권은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대 그린벨트 등을 해제해 199만㎡ 규모 부지에 94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의왕 오전왕곡은 187만㎡ 규모 부지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정부 용현은 의정부 신곡동, 용현동 일원 81만㎡에 7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부는 수도권 집중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기존 도심과 연계해 자족 기능을 갖춘 통합생활권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지구별로 철도 등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광역교통 확충을 통해 지역 교통 여건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는 지구지정 전 보상조사 착수, 지구계획 수립 조기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입주를 목표로 공급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도 3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적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통해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인해 자녀계획을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