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설립부터 파산까지 40년 역사

2017-02-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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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해운]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법원이 17일 한진해운에 파산을 선고하며, 국내 1위·세계 7위의 해운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977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한진해운의 40년 역사를 시작했다.
한진해운은 1988년 정부가 설립한 대한선주를 합병하면서 종합해운 기업으로 변모했다. 이후 1992년 국적선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외형을 확장하며 승승장구 했다. 1995년에는 거양해운을 인수하며 유럽-중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3년 중국 코스코, 대만 양밍, 일본 K-Line과 해운동명을 결성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안착했다.

이 시기를 거치며 한진해운은 한진, 대한항공과 함께 물류·교통 시스템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조중훈 창업주의 3남이었던 고(故)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부침이 시작됐다.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격랑을 맞이했다.

또 해운업 장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가 왔다.

한진해운의 위기에 최 회장은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겼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1조 25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조양호 회장마저 자율협약 신청과 함께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했다.

이후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결국 파산신청 보름 만에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6파산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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