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집에 통신주 기지개 켤까

2017-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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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좀처럼 안 오르던 통신주 주가가 외국인 매집에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기준 KT의 전체 상장주식 2억6111만주 가운데 1억279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모든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한도소진율이 100%에 달한다.

이 비율이 100%에 이른 상장사는 국내에서 KT가 유일하다. 같은 통신주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각각 86.06%, 84.40%에 달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실적이 안정적이고, 배당 수익률도 높아 외국인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최근 불안했던 것도 한몫했다"며 "SK텔레콤은 전통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았고, KT와 LG유플러스도 배당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지만, 통신주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1.11%, 0.34% 하락했다. LG유플러스만 1.31% 오르는 데 그쳤다.

최남곤 연구원은 외국인 매집에도 통신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기관이 추가적인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주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양종인 연구원은 "올해 통신주 실적이 전년 대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도 가입자 급증으로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마케팅비용 절감 역시 긍적적"이라고 덧붙였다.

최남곤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 자체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있고, 보유중인 현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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