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 도심 한복판에서 가을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보는 농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성남시(시장 이재명) 농업기술센터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중원구 성남동 시민농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100명이 참여하는 ‘무 수확 행사’를 연다.
수확하는 무는 농업기술센터 측이 학생들에게 농작물 수확의 기쁨을 주려고 지난 8월 시민농원(전체 8만여㎡) 내 3528㎡ 규모 무밭에 3만여 개의 씨앗을 뿌려 키운 것들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참여자들이 캔 무를 1인당 3~4개씩 가져가도록 봉투에 담아준다.
흙을 만지며 무를 직접 캐보는 과정에서 땀 흘려 농작물을 기르는 농부의 마음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9월 26일~30일 농업기술센터는 이곳에서 고구마 수확 체험행사를 열어 참여한 1240명 학생에게 호응을 얻었다.
시민농원은 성남시청 맞은편 성남동 일대 시유지에 8만여㎡ 규모로 조성한 전국 최대 공공형 무료텃밭이다.
구획별로 실버세대 주말농장, 저소득·다문화가정·호스피스·자원봉사단체·장애인·특수학교·지역 아동센터 텃밭이 조성돼 3680명이 각종 농작물을 기르고 있다.
특히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조롱박 터널, 목화, 수수, 기장, 조, 토끼, 공작새, 토종닭, 백봉 오골계 등 농촌을 옮겨 놓은 듯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