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 “세계 최고의 야구 놀이문화 만들 것”

201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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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에서 분사해 독립 경영...고객 안전·가맹점과 동반성장에 최대 역점...걸그룹 트와이스가 홍보모델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다"며 "스크린야구를 필두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뉴딘콘텐츠 제공]





“스크린야구는 실내에서 하는 야구 게임
남녀노소·직장인·연인 등 누구나 즐겨
시간·공간적 제약 없는 것이 큰 장점

2월 출범후 가맹점 74개 확보 ‘돌풍’
부상 방지· 가맹점과 동반성장에 주력
‘더 즐거운 세상 만들기’가 경영 미션”





야구 시즌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야구가 인기를 끄는 한국·미국·일본에서는 지금 포스트 시즌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야구팬들 가운데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야구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동호회에 가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간단히 야구의 묘미를 즐기고자 하는 부류도 있다. 후자를 겨냥한 것이 바로 스크린야구다.

스크린야구는 스크린골프처럼 실내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볼을 치거나 던지며 하는 야구게임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스크린야구도 많이 퍼지는 추세다.

(주)뉴딘콘텐츠는 그 중심에 있는 스크린야구 업체다. 지난 2월 ‘스트라이크존’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70여개 가맹점을 낼 정도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딘콘텐츠는 골프존유원그룹 계열사다. 스크린골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골프존에서 독립해 새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그 맨 앞에는 김효겸 대표(45)가 있다.

김 대표는 독특한 회사명부터 설명했다. “‘뉴’는 말 그대로 새로운 것이고요. ‘딘’(DIN)에서 디(D)는 디멘존(공간), 딜라이트(기쁨), 골프존 유전자(DNA) 등을 뜻합니다. 인(IN)은 ‘끌어들인다’는 의미고요. 따라서 ‘뉴딘’은 ‘새로운 DNA가 내재된’이라는 뜻이지요. 콘텐츠는 ‘골프존유원그룹이 도전할 새 사업’을 지칭합니다. 요컨대 뉴딘콘텐츠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그 첫 대상으로 야구를 택했지요. 스크린야구 사업이 안정궤도에 들면 다른 분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현재 야구 외에 4∼5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당장 목표는 ‘세계 최고의 야구 놀이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 집중할 겁니다.”

말 한마디한마디에 자신감이 배어있다. 출범 1년도 채 안돼 시장에 연착륙했으니 그럴 법하다. 김 대표는 “런칭 당시 목표는 올해 30개 가맹점 확보였다. 45호점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목표를 200% 초과달성했다. 올해 안에 100개 가맹점을 넘기는 것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2017년까지 180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러면 업계 1위가 된다.”고 말했다.

골프존이라는 탄탄한 모기업이 있다고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의 성장세는 ‘연구 대상’ 감이다. 선발업체와는 다른 점이 있을 듯하다.

“우리는 ‘안전’을 우선합니다. 다른 업체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야구공을 똑같이 씁니다. 파울이 되거나 빗맞으면 부상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스트라이크존에서는 선수 사용구보다 부드러운 연식구를 씁니다. 선수와같은 플레이보다는 놀이문화에 걸맞은 ‘안전구’인 셈이죠. 공을 공급하는 머신에도 슬라이드를 둬 2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고객이 타석을 벗어나면 공이 나오지 않는 자동인식타석을 깔았습니다. 우리는 경쟁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투구 모드’가 있습니다. 치는 것과 던지는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사와 가맹점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토어 매니저’를 두고 있습니다.”

스크린야구장에는 주로 누가 갈까?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야구는 골프와는 다른 놀이문화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스크린야구를 즐길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래도 마니아층이 있을 것같다.

“굳이 따지자면 20대 중반∼40대 중반의 남자 고객이 많이 옵니다. 직장에서 회식한 후 노래방, 당구장,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처럼 어울려 옵니다. 늦은 시간에도 많이 찾습니다.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가 피크입니다. 데이트 손님도 눈에 띕니다. 5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서울 논현점은 ‘서울 강남의 10대 데이트 코스’로 꼽힐 정도지요. 비용도 부담없습니다. 시간당 4만8000원(타자 모드·9회 기준)이므로 네 명이 가면 1인당 1만2000원 수준입니다. 스크린골프는 1인당 1만5000∼2만원은 잡아야 하지 않습니까.”

요즘 시중에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다고들 한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마땅한 사업을 고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스크린야구업이 솔깃할 법하다.

스크린야구 예비창업자들에게 김 대표는 “일단 환영한다. 다른 업종의 프랜차이즈 사업보다 스크린야구를 권장한다.”고 했다. “스크린야구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습니다. 손님을 잘 모시면 됩니다. 또 인력관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테면 외식사업에서 필수인 요리사나 서빙이 없고 재료비도 거의 안듭니다.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그마저 안된다면 부부만으로도 가능한 사업입니다. 다만, 생계형 사업으로 뛰어드는 분들에게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스트라이크존은 크나큰 책임감아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이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 뉴딘콘텐츠의 기본 철학입니다.”

스크린야구업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장미빛 사업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투자비가 많이 든다. 스크린야구 고객들은 특정시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을 흡수하려면 가맹점당 4∼5개 시스템이 필요하다. 스트라이크존의 경우 시설비는 시스템당 1억원(시뮬레이션 설치비 5000만원+인테리어 비용 5000만원)이 든다. 창업비용으로만 4억∼5억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임대료는 별도다. 4∼5개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120∼150평이 필요하므로 만만치 않은 임대료 부담이 따른다.

뉴딘콘텐츠는 이달 중순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박찬호와 업무 협약을 했다. 국내 야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야구대회 지원 및 캠프 개최, 소외 계층의 야구 참여기회 창출, 야구선수 출신 고용 촉진, 훈련용 야구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찬호는 “야구와 첨단 기술인 가상현실(VR) 시스템이 결합된 새로운 야구 문화가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뉴딘콘텐츠는 그 외에도 야구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부 문화 확산을 통한 사회인 야구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개막한 연예인 야구 리그 ‘TNS 연예인 야구 대축제’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최익성 전 프로야구 선수가 만든 ‘저니맨 야구 육성 사관학교’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포츠 공익활동뿐 아니라 스포츠 인재 발굴·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는 골프존 창업자인 김영찬 회장의 ‘나눔 경영’에 동참하는 뜻도 담겼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영업 이익 30% 실현’을 추구한다. “그 정도 이익을 내야 남부럽지않게 직원 복지를 할 수 있고, 존경받는 기업으로서 품격있는 사회공헌을 하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야구·스트라이크존은?

야구는 대표적인 관람형 스포츠로 국내 야구 관람인구는 연인원 750만여명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야구활동을 하는 공식적인 동호인 클럽은 3627개이고, 회원수는 10만명에 달한다. 정식으로 등록된 회원수와 미가입된 1∼3부 리그 회원수를 합친 사회인 야구 동호회 회원규모는 약 40만명이다.

그런데도 국내 야구 시설은 야구장 141개, 야구연습장 625개 수준으로 동호인 성장세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야구 애호가는 크게 관람 유저, 동호회 유저, 게임 유저로 나뉜다. 이 중 마지막이 바로 스크린 야구를 애용하는 부류다.

스크린 야구는 비록 필드는 아니지만, 소정 규모의 실내에서 실제로 타자처럼 타격을 하고 투수처럼 공을 던질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유발시킨다.

특히 서로 다른 상대와 실력을 겨루는 네트워크 플레이, 프로선수 ‘아바타’를 통한 대리 만족, 본인만의 팀·선수 육성 및 매니징에 대한 소유욕, 온·오프 라인 연동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실내에서 이뤄지므로 시간·공간의 제약을 넘을 수 있는 것은 크나큰 장점이다.

현재 국내 스크린 야구 업체는 약 12개이고, 전국에 240여 가맹점이 있다. 피칭 머신이나 토스 머신에서 공급되는 공을 타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4만∼5만원이다.

뉴딘콘텐츠가 개발한 스크린야구 스트라이크존은 74개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연구개발(R&D)을 중시하는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의 계열사답게 70여명의 직원 중 절반이 R&D 인력이다. 그래서 지난 2월 출범했는데도 기술력이나 장비 등은 여타 업체를 능가한다. 타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투구 모드도 갖췄다. 고객이 투수가 돼 스크린의 포수를 향해 볼을 던질 수 있다.

스크라이크존의 표준 규격은 가로 10.5m, 세로 5.7m, 높이 2.9m다. 면적은 약 60㎡(약 18평)다. 스트라이크존은 유일하게 한국야구위원회(KBO) 라이선스를 보유, 국내 프로야구단을 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가 스크라이크존의 홍보모델이다.



 

여성 고객이 스크린야구 스트라이크존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딘콘텐츠 제공]




 

박찬호가 뉴딘콘텐츠와 업무 협약을 한후 스트라이크크존의 투구 모드를 이용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딘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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