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 "中 상하이 부동산 가격, 연평균 증가율 뉴욕의 14배

2016-09-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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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상하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뉴욕의 14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에 시장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미국 뉴욕의 14배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대공망(大公網)은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이하 쿠시먼)가 21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0년에서 2015년, 중국 상하이 부동산 가격 연평균 상승률이 10%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변동폭이 크고 글로벌 1선도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 0.7%의 14배에 달하는 것이자 지난 2014년과 2015년 10% 이상 부동산 가격이 뛴 영국 런던의 평균 증가율 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쿠시먼은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뉴욕과 런던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상하이의 1인당 GDP의 연평균 증가율은 6%로 뉴욕의 6배, 런던의 3배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선진국 대도시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뉴욕의 1인당 GDP는 상하이의 3배, 런던은 3.5배에 에 달했다. 

쿠시먼은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관련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특히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거래 열기가 뜨거워지고 토지경매, 주택 재고량 해소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하이 주택가격은 빠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쿠시먼에 따르면 상하이 신규분양 상품방 주택 거래가는 2008년 1㎡당 1만3467위안에서 올해 8월 3만6440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24%에 달했다. 쿠시먼은 이러한 속도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 상하이 주택 평균 가격이 런던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1선 대도시, 일부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국내외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부채' 증가에 부동산 대출 급증 등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구매제한령을 취하는 도시가 늘고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큰 효과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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