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34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의원에는 각 정당의 초선은 물론, 19대 국회 당시 원외 인사였던 재선 이상과 사퇴한 의원 중 재당선된 의원 등 총 15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임기 개시일(5월 30일) 기준으로 2개월 내 신고, 신고 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 공개 등을 해야 한다.
◆재산 1위, 김병관 더민주 의원…제1야당, 與 제치고 1위
1위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2341억250만2000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153명의 평균은 19억140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집계 결과에서는 더민주(52억540만7000원) > 새누리당(26억5824만3000원) >국민의당(14억7338만1000원) > 정의당(3억8461만 원) 등의 순이었다.
5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도 12명(7.8%)이나 됐다. 이어 △20억∼50억 원 27명(17.5%) △10억∼20억 원 37명(24.0%) △5억∼10억 원 34명(22.1%) △5억 미만 44명(28.6%) 등의 순이었다. 20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네 명 중 한 명(39명·25.3%)꼴로 2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최하위 소득 신고
의원 개개인별 조사를 보면, 1위를 기록한 김 의원의 경우 △게임업체인 ‘웹젠’ 주식 943만5000주(현재 가액 2042억 원) △부인 소유의 ‘카카오’ 주식 18만6661주(현재 가액 191억 원) △예금 약 58억 원 △부동산 약 29억 원 등을 신고했다.
2위는 박정 더민주 의원(237억9138만4000원)이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212억4862만7000원)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195억7203만5000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86억9998만3000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하위는 ‘군 출신’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으로 은행 채무로 2억1484만7000원을 신고, 전체 재산액은 부채 550만3000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송기헌 더민주 의원(868만6000원)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2691만5000원) △황희 더민주 의원(8421만 원)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1억1389만 원) 등도 하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20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154명 중 48명(31.2%)은 부모와 자녀, 손자·손녀 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민주(13명) > 국민의당(11명) > 정의당(2명) > 무소속(1명)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