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주 순방, 경제·안보적 현실 타개 기회"

2016-08-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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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 국무회의 주재…"환경 탓하며 있을 게 아니라 능동·호혜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다음달 초 예정된 중·러 연쇄 방문 일정과 관련해 "이번 순방은 주요 국가들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서, 우리 앞에 놓인 경제·안보적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데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6 을지연습' 첫날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진 뒤 4~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7~8일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도 찾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저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면서 "어려운 국제환경을 탓하며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능동적·호혜적 외교에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이번 순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아직 우리 앞에는 북한 핵문제와 테러 위협, 구조조정을 비롯해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며 "위기 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균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르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자양궁 단체전 8연패와 펜싱 박상영, 여자골프 박인비, 레슬링 김현우, 태권도 이대훈 선수 등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이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의 새로운 활력을 새로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언제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서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 패배의식과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고 콩 한 쪽도 나누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좁은 국토, 부족한 자원과 자본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국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경쟁을 촉진하고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적극적 국가전략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국민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 최근 우리 경제의 성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각 부처는 핵심 개혁 과제를 비롯한 주요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기국회 등 주요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하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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