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콘솔 게임시장이 2020년까지 7%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최근 공개한 '2016~2020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콘솔 게임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연평균 7.4%의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상해금융보(上海金融報)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중국 콘솔 게임시장의 상승곡선은 게임 유저 증가세가 이끌 전망이다. 중국판권협회 게임산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유저는 5억3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중국 전체 게임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 게임시장 매출은 787억5000만 위안(약 13조15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가 급증했다.
시장정보업체 테크노나비오는 중국 전체 게임시장이 연평균 25%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481억 달러(약 53조3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가 204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 게임시장 확대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 게임업체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도 최근 불이 붙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1일에는 중국 대표 게임업체인 상하이 쥐런(巨人)네트워크, 마윈 회장의 사모펀드 윈펑캐피털 등의 중국계 컨소시엄이 44억 달러에 글로벌 소셜 카지노업체인 플레이티카 인수를 선언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가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 지분 84%를 86억 달러에 사들였다. 텐센트는 지난해 세계 PC게임 매출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를 2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외에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액티비전블리자드, 국내 넷마블게임즈 지분도 확보한 상태다.
중국 자체개발 게임의 경쟁력도 강해졌다. 지난해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해외 시장 매출은 5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2.4% 급증했다.
저우웨이란(周偉然) PwC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의 빠른 팽창은 관련 기업이 큰 기회를 앞에 두고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의 확산이 대표적 예"라고 설명했다. 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의 전세계적 인기는 AR 게임 수요가 늘었고 계속 증가할 것임을 잘 보여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