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는 라인이 올해 일본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 증시에서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기업은 스마트폰 앱 개발사 '아카쓰키(Akatsuki)'로, 조달 금액은 73억2000엔(약 799억원)이지만, 라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00억엔(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라인 상장은 규모뿐 아니라 주요 해외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네이버는 평가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두 곳의 증시에 동시 상장된 첫 사례인데다 상장이 된 곳도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다.
일본에서도 과거 크레이피시(Crayfish, 현 E-MACHITOWN) 만이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한 바 있다. 다만 크레이피시는 2003년 미국에서 상장을 폐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으로 라인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가 모바일에서 핵심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라인이 페이스북, 와츠앱 등 거대한 규모의 글로벌 기업과 어떤 경쟁을 벌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