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살생부 작성 중"…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라인 숙청되나 

2024-11-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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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공군 출신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숙청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해고할 군 간부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작성 중인 이른바 ‘군 살생부’에는 미 합동참모본부 인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국방부에 전례 없는 개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은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군 살생부에는 진보 성향의 ‘깨어 있는 장군들’과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때 책임자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인터뷰에서 “깨어 있는 장군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군 살생부 계획이 공개된 것은 트럼프가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44·예비군 소령)를 국방장관에 파격 지명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트럼프는 행정명령으로 장군들을 숙청하기 위한 이사회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설립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라인의 장교들이 우선 숙청 대상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밀리가 승진시키고 임명한 모든 사람이 사라질 수 있다”며 “밀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정리한 명단이 있다”고 말했다.
 
밀리는 지난달 출간된 밥 우드워드의 책 ‘전쟁’에서 트럼프를 “본질적으로 파시스트”라며 “이 나라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2018년 말 조지프 던퍼드의 뒤를 이을 합참의장으로 밀리를 지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리를 합참의장 자리에 앉혔다.
 
밀리 후임으로 임명된 공군 출신인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숙청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헤그세스는 “브라운은 능력보다는 자신이 흑인인 걸 내세워 온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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