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구의역 사고와 관련돼 서울메트로 측은 '매뉴얼대로 하지 않아 생긴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력부족 현상을 만든 서울메트로 측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
31일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잇단 스크린도어 사고로 매뉴얼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매뉴얼을 (피해 직원이)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는 외주업체 간의 운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기복 대표는 "신고접수가 오면 1시간 이내에 출동하도록 규정돼있는데,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받게 된다. 이에 외주업체는 매뉴얼을 지키는 것보다는 패널티를 안 받는 쪽을 선택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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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선은 정직원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을 하지만, 1~4호선은 외주업체가 정비를 맡고 있다. 특히 직원이 적다보니 호선별로 1명이 맡고 있어 현실적으로 2인 1조 작업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홀로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는 2호선에서만 일어나고 있다.
한편, 31일 오전 10시 20분 피해자의 어머니는 구의역 사고 현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