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에 대해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봤다”며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당시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바 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대재해법에 대해 입장을 묻자 “건설현장과 시설물의 안전성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대재해를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법안 제정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변 후보자를 잇달아 질타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으며, 나아가 '영혼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가 즉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국토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볼수록 이게 맞나 싶다”며 “이 자리에 오실 것이 아니라 당장 구의역 (사고로)사망한 희생자 김군 유가족에게 찾아가서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고 청문회에 오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