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미니카공화국에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다닐로 메디나(64)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현지 선거 당국이 공개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율이 25%를 넘어선 가운데 메디나 대통령의 득표율은 61%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후보로 나선 8명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사회 민주주의자 루이스 아비나데르(48) 현대혁명당(PRM) 후보는 36%의 표를 얻었다.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획득할 경우 결선 투표 없이 재선이 확정된다.
지난 2012년 취임한 메디나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집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인 7%를 달성했다. 학교 2500곳을 신설하는 등 교육정책을 강화하고 인프라 정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디나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재선을 가능하게 하도록 헌법을 개정해 비난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지난 2010년 대통령 재선을 금지하는 규약을 마련했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외국인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덕분에 경제성장률은 높아졌지만 국민 빈곤율과 실업률은 각각 40%, 14%에 달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