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1일부터 케이블TV 가입자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주문형 비디오(VOD)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31일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 간 VOD관련 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은 이와 같은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러나 씨앤앰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이 15일까지 연장되면서 VOD 공급이 계속된다.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 간 협상에서는 지상파에 대한 콘텐츠 대가 지불방식을 가입자당지불방식(CPS 1인당 93원)으로 변경하는 것과 지상파와 재전송 관련 소송 중인 개별 SO 10개사에 대한 VOD 공급 중단이 쟁점이 됐다.
케이블TV는 CPS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나, 개별 SO에 대한 VOD 중단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31일 기자설명회에서 "VOD는 재전송과 별개 사업이기 때문에 연결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가입자는 KBS, MBC, SBS의 신규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됐다. MBC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그램과 신규 프로그램 모두 VOD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KBS와 SBS의 기존 프로그램은 방영일을 기준으로 365일이 지난 프로그램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다.